어느날 친한 부부와의 술자리에서 "요즘 보홀 핫해". "보홀가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불씨가 되어 떠나게 된 여행.

"예약했어요" 하며 전해 받은 일정표와 여행사를 보니 조금은 생소하고 새벽비행기 출도착의 일정 또한 빡빡하단 생각에 괜한 일을 저질렀구나 하며 후회하던차 기왕 가는거 즐겨보자란 생각에 짐싸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4시간 30분여의 비행끝에 내린 팡라오공항..
우리를 기다리는 가이드.. 엇 여자분이네?..

차안에서 본인이 "IVY" 라며 보홀과 일정에 대해 기운차게 소개하는 모습을 보니 "아~ 이번 여행 가이드복은 없구나"하며 걱정을 누르며 숙소에 도착하였다.

우리 외에 각각 다른 호텔에 많은 팀들이 있어 과연 일정 진행이 잘 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잠시일뿐, 능수능란하게 일행들 대표 단톡방을 만들고 6개의 호텔을 일사천리로 이동하며 세세하게 아이들, 어르신들 모두 챙기며 일정을 안내하고 소개하는 모습에 가이드에 대한 걱정은 호감으로, 각기 기호에 따라 호텔과 일정을 세분화한 "에어텔닷컴"이란 여행사 또한 신뢰감으로 바뀌며 의존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낮 일정후에도 맛집과 그 음식에 궁합맞는 소스까지 알려주고, 맛사지, 명소등 디테일하게 예약까지 편하게 진행해주신 덕분에 일정외의 자유시간까지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처음 가본 보홀은 참 매력적이다.
조금만 나가면 맑고 투명한 푸른바다에, 석회동굴에, 초컬릿힐에, 마호가니숲등 산과 바다 모두 빠지지 않을 자연이 있으며 그안에 거북이, 고래상어, 안경원숭이, 정어리떼등이 주인공으로 손님인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보홀에서의 순식간의 일정이 마냥 천국에 왔다 귀환하는것처럼 꿈만 같다.

끝으로 각기 다른 연령, 성향, 여행목적등 많은 요구사항을 가진 다수의 일행을 불평불만 없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준 가이드 "IVY" 님께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인천공항에 내리자 마자 와이프의 한마디 "다음달에 애들데리고 보홀 가자" ㅎㅎ
- 너무 좋았나보다..나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