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현지인 가이드 '짓'님은 몹시 친절하십니다. 현지 문화나 역사에 대한 질문도 모르는 건 찾아가며 성실히 답변해주시고 여행객의 편의를 봐주려 애쓰시는 모습이 보여 너무 감사했습니다.
패키지 전반적인 1줄평은 '쌍팔년도 패키지 투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입니다.
현지에 괜찮은 식당이 참 많은데, 저렴한 뷔페 식당 위주의 구성(요즘 패키지는 왠만하면 그 지역 특색있는 음식들은 한번씩 먹어보던데요). 커넥션이 있는 한인 식당 또는 마사지 샵을 반복해서 가는 점. 옵션 투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바가지. 심지어 동물복지를 위한 곳이라며 코끼리를 태우고(심지어 코끼리 트레킹도 도로를 5분 걷고 끝, 정 코끼리 트레킹이 하고 싶으신 분은 옆 농장에서 숲길이나 강따라 걷는 걸 하세요), 서커스를 보게 하는 점(요즘은 이런걸 동물복지가 아니라 동물학대라고 합니다). 시내에 몹시 좋은 쇼핑과 백화점들은 외면하고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80년대 약장수물건팔이 등. 어차피 패키지 가는 거 적당히 적당히 좋게 좋게 갔다오려 했으나. 은사님 모시고 간 여행이 이렇게 나쁜 기억으로 남을 줄은 몰랐네요.
다른 지역 패키지 상품들 보면서 조금은 변화를 주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요즘 사람들 다 인터넷 할줄 알고 구글맵 볼 줄 압니다.)
오히려 은사님이 30년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푸켓 패키지가 더 나았다고 하시면.. 할 말 다한듯합니다.